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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동훈 "의료 붕괴 책임질 수 있나"…한덕수 향해 '거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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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 난항…당·정도 '인식 차'

비공개 회의선 '2025년 증원' 두고 격론

[앵커]

이런 와중에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총리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논의는 절대 안 된다고 하자, 한 대표가 의료계 참여를 위해 의제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책임질 수 있냐" 이런 거친 발언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계속해서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여당이 고위당정을 열고 먼저 만났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머리를 맞댄 건데 정작 인식의 차를 드러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반면,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일부 관계자들이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단 말씀을 드립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우리 의료체계는 어렵지만 아직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개혁을 미루면 머지않아 더 큰 대가를 치르기 쉽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선 의대 증원문제를 놓고 격론도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총리가 당장 "2025년 의대 증원 논의는 절대 안 된다"고 하자 한 대표는 "일단 의료계 참여의 장을 열어놓자"며 "만약 의료체계가 붕괴되면 책임질 수 있느냐"고 한 겁니다.

당황한 한 총리는 "지금은 우리가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의료계 설득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선 당정이 같은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의료계는 물론 민주당도 협의체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

여당은 내일이라도 협의체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지만 추석 전 여·야·의·정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을지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류정화 기자 , 박재현,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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