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 선호 아랍에미리트, 올해 안경시장 5.1억달러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안경시장은 프리미엄화와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아랍에미리트 박혜수 두바이 무역관은 전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지역 기후 특성상 일 년 내내 강한 자외선과 모래먼지로 인한 잦은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과 더불어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안구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안경의 기능적 특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소비자들은 블루라이트 및 자외선 차단, 긁힘 방지와 같은 기능적 혜택을 중시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능성 안경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 주요 안경 소매업체인 'Magrabi'는 자사 SNS를 통해 안경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기능성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고품질 안경에 투자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n아이포커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uromonitor International'은 건강 및 웰니스를 장기적인 소비자 행동을 형성하는 10대 메가 트렌드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소비자 우선순위에 맞춰 이들의 구매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3년 아랍에미리트 안경시장 규모는 4억8005억 달러로, 올해는 전년대비 약 5.9% 증가한 5억1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5년간(24년~28년) 연평균 5.8% 증가해 2028년에는 6억45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아랍에미리트 안경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평균 단가 상승 및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주된 이유로 언급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제품의 단가 인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 소비자들은 높은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매업체들이 마진을 낮출 필요 역시 적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안경류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2023년 수입액은 3,148만 달러로 전년의 2,938만 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2023년 아랍에미리트 수입액 기준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2023년 기준 1,782만 달러를 수입했으며, 전체 수입액의 56.6%에 달했다. 이어 인도로부터의 수입은 약 364만 달러로 전체의 11.6%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은 96만 달러로, 7번째로 높은 수입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무역협회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안경제품 수입액 중 對한 수입액은 96만 달러로 아랍에미리트 전체 수입의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크게 늘어 전년 대비 2406% 라는 큰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폭 상승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안경시장 전체 증가율이 9.7%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한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아랍에미리트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경과 같은 소비재 수입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한류 영향으로 인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수요 증가로 한국산 안경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fn아이포커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4년 아랍에미리트 안경시장은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배해 온 Luxottica와 Kering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틈새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올해 경쟁 구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인도의 대표적인 안경 브랜드 Titan Eye+의 진출이다. Titan Eye+는 두바이의 버주만(BurJuman) 쇼핑몰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인도 출신 대규모 두바이 거주자들 사이에서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 Titan Eye+는 2024년 자사의 Zefr 프리미엄 라인을 통해 고급 시장에 첫 발을 내딛으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2023년 아랍에미리트 안경시장은 5개의 유명 브랜드인 레이밴(Ray-Ban), 까르띠에(Cartier), 구찌(GUCCI),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돌체 앤 가바나(DOLCE&GABBANA)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43.9%를 차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안경 유통과정은 국외 기업의 경우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품 통관 과정에서 유효한 아랍에미리트 사업자등록증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지에 사업장이 있는 파트너를 선임해야 하며, 주요 유통사로는 Luxottica Middle East FZE, Kering SA, Johnson & Johnson (Middle East) Inc 등이 있다. 안경품목에 대한 아랍에미리트 수입 관세율은 GCC 관세협정에 따라 5%가 부과되며, 부가가치세 5%가 추가 적용된다. 아울러 안경의 경우 별도의 필수 인증 사항은 없다.

아랍에미리트 안경시장은 관광객들의 소비로 인해 경쟁이 더욱 과열되고 있다. 2023년 안경과 선글라스 분야 관광객 소비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섰으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관광객들의 소비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운영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채택하는 소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기반 안경업체들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옴니채널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

박혜수 무역관은 한 예로 에미레이츠몰(Mall of The Emirates)에 입점한 경험 중심의 매장 Vision Industry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들에게 안경 제작 과정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또한 해당 매장의 지속 가능성 코너는 아랍에미리트 소비자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시사한다. 이에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라마단 기간 동안 안경 브랜드들이 보여준 마케팅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아랍에미리트 주요 안경 브랜드들은 라마단을 맞아 특별한 패키지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문화에 맞춘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문화적 행사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박 무역관은 설명했다.

끝으로 박 무역관은 최근 한국 안경 브랜드인 젠틀몬스터가 두바이몰, 에미레이츠몰 등 UAE 상위 쇼핑몰에 입점하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은 관련 전시회를 충분히 활용해 아랍에미트뿐만 아니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각국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정보수집 및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선민 기자 ratio1234@fneyefocus.com

※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