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뭉치 3개 분량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표지 이미지 |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연 기자 = 최근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은 우키시마호 일부 승선자 명부에 대한 상세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받은 우키시마호 명부를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이 건넨 디지털 파일 형태의 명부를 인쇄하면 서류 뭉치 3개 정도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작업은 행안부 과거사업무관련지원단이 맡는다.
이 당국자는 "분석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단이) 구체화하면 피해자 (재심) 신청이 있지 않겠나"라며 "피해자 구제가 제일 중요하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를 통한 위로금 지급 당시 우키시마호 승선 피해자는 자료 부재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일본이 보유한 명부 70여건 전체가 제공될 예정인지에 대해선 "한국인 부분이 (그 중) 몇 건이 될지 봐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제공을) 약속한 상황에 다른 것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이 자료를 사실상 은폐하다가 뒤늦게 제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의 효과도 있을 것이고, 일본 내 많은 단체의 노력도 중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5월 일본 언론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일본 정부가 일부 명부를 공개토록 한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으로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일본이 보유한 승선자 자료 중 일부인 19건을 전달받았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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