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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통위원 추천 절차 중단…대여공세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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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달부터 진행 중이던 자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명의 후보 공모 절차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공백과 김건희 특검법 및 채 상병 특검법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가는 중 방송 문제로까지 전선을 넓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국회추천공직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는 전날 방통위원 후보 총 11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7시경 서류심사 대상자 11명에게 ‘일정이 순연됐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따라 13일 예정이던 면접 절차 진행도 취소됐다.

동아일보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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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공모 절차를 중단한 배경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제를 확대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료대란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에 집중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며 “일종의 숨 고르기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에서 방통위원을 추천하더라도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임명 여부를 두고 대립이 예상되는 만큼 당장 추천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몫으로 임명되는 방통위 상임위원(차관급)에는 김성재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 김영근 세명대 부교수,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 배재정 전 국회의원,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겸임교수, 이희길 전 부산MBC 사장, 장윤미 변호사, 정순경 전 KMH·아경그룹 부회장, 조상호 국회의장실 제도혁신비서관, 최상재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등 총 11명이 지원한 상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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