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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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던 대로 어도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다. 가요계에선 뉴진스와 어도어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전속계약 해지 여부, 위약금을 두고 소송전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걸그룹 뉴진스 하니와 다니엘(오른쪽)이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재팬 24/25(COUNTDOWN JAPAN 24/25)’ 일정을 위해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2024.11.29.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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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 5명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통지가 29일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며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다”고 했다. 뉴진스는 또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하여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는 없으며 저희는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희 5명은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걸그룹 뉴진스 혜인(왼쪽부터)과 하니, 해린, 다니엘이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재팬 24/25(COUNTDOWN JAPAN 24/25)’ 일정을 위해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2024.11.29.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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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이날 자신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회신 내용도 공개했다. 어도어가 28일 뉴진스에 보냈던 ‘11월 13일자 내용증명우편에 대한 회신’이라는 제목의 문서 전체를 공개한 것이다.
이 회신에서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뉴진스가 2022년 4월 21일 전속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데뷔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것이다.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는 취지다.
어도어는 문서에서 또 내년 3월 뉴진스의 국내 팬 미팅, 6∼7월 정규앨범 발매, 8월 이후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며 새로운 프로듀서도 섭외 중이라고 명시했다. 어도어는 “(내년 활동을 위해) 아티스트의 음악 제작을 담당한 협력사에도 정규앨범을 위한 A&R(Artist & Repertoire)과 콘셉트 기획을 요청하고 미팅을 제안한 상태”라며 “아티스트가 고유의 색깔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섭외 중이고 긍정적인 기조로 협의 중”이라고 했다. 어도어는 “직접 대면해 오해가 있는 부분이나 입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재팬 24/25(COUNTDOWN JAPAN 24/25)’ 일정을 위해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고 있다. 2024.11.29.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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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진스는 29일 오전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멤버 민지는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소위 ‘퇴사짤’로 쓰이는 애니메이션 장면으로 바꿨다. 멤버들은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민지는 “버니즈(팬덤명)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우리 이제 시작이잖아”라며 “더 만날 수 없어도, 금방 방법을 찾아서 돌아올 거니까 걱정 마”라고 했다. 혜인은 “너무 미안하고 그렇지만 너무 걱정 마.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노력할게”라고 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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