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트 국방, 칸유니스 여단 이끌던 살라메가 작성했다는 편지 직접 소개
"로켓 90∼95% 잃고 병력 25%만 남아"…이스라엘 심리전 분석도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
에게 현장 지휘관이 전황 열세를 호소하며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내용의 편지를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군 문서고에서 하마스의 칸유니스 여단 사령관 라파 살라메가 지난 7월 이스라엘 공습에 숨지기 전 작성했다는 편지를 직접 꺼내 설명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 13일 가자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을 폭격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함께 살라메를 살해한 바 있다.
살라메가 죽기 두 달 전인 지난 5월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의 수신인은 신와르와 그의 형제 무함마드 신와르로 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한 본부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살라메는 이 서신에서 "우리가 로켓의 90∼95%를 잃었고, 개인화기의 약 60%를 잃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투대원의 최소 50%가 죽거나 다쳤다는 사실"이라며 도망간 이들까지 제외하면 애초 병력의 25%만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살라메는 "남은 25%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너져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알라의 인도를 구한다"고 썼다.
갈란트 장관은 신와르가 실제로 이 편지를 받아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편지 공개는 심리전 차원도 있어 보인다.
갈란트 장관은 "살라메가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지만 신와르 형제는 그를 구할 수 없다"며 "우리는 작년 10월부터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하나씩 찾아내고 있으며, 신와르 형제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와르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로서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했다. 신와르는 살라메가 숨진 뒤인 7월 31일 이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하자 그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까지 올랐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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