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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취업자 증가세 둔화했지만…노동시장 위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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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채용박람회 자료사진.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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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최근 다소 빠르게 둔화했지만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여타 노동지표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노동수요에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를 인구와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의 세가지 요인으로 분해해보니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 둔화가 주된 요인 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참가율 둔화는 그동안 추세를 상회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던 노동공급이 다소 조정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실업률은 올해 들어 2% 중후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도 실직률 상승(해고증가)이 아니라 취직률 하락(신규 취업감소)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 실업자가 최근 들어 다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실업률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비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최근 잠재구직자 감소는 지난 2년간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직을 통해 잠재구직자로 유입되는 규모가 줄어든 데다, 기존 잠재구 직자 중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나타난 노동공급의 큰 폭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위축의 뚜렷한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비경제활동인구 내 잠재구직자가 상당폭 감소한 것은 향후 노동 공급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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