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선언한 스위프트…유권자 등록사이트에 30만명 몰려
스위프트 팬, SNS로 정보 습득…젊은층과 소통할 '또 다른 창구'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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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이 끝난 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그녀(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며 그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녀(해리스)가 침착하고 유능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란이 아닌 침착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권자 등록사이트(Vote.org) 링크를 공유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놀랍지는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의 스타 파워가 갖는 영향력이 강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2억 8000만명이다.
엘 코어 전 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토마스 민주당 전략가는 "스위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존경한다"며 "이는 중요한 일로 특히 경합 주(州)에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이어 "스위프트의 팬들이 그녀의 말에 따라 유권자 등록을 결심했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간 같은 곳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가 유권자 등록사이트 링크를 공유한 후 이날 오전까지 30만명 이상이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시 마이어스 버지니아 공과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의 정치적 지지는 막상 투표장에선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스위프트는 다르다"며 "스위프트는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문화적 아이콘이고 인구 통계와 소셜 미디어의 존재, 그녀의 소셜 미디어 사용이 그녀의 힘을 더욱 차별화시킨다"고 평가했다.
마이어스 교수는 "그녀의 팬들은 토론을 끝까지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의 팬들은 기존 미디어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얻는다"며 "그녀가 그 포럼에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그들은 그녀로부터 뉴스를 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전략가 더그 헤이는 스위프트의 지지가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문을 열 것이며 해리스의 모금 활동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는 민주당이 그 대상층(젊은 유권자)에 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민주당과 스위프트)은 이미 우정 팔찌를 팔고 있으며 앞으로는 스위프트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리스 캠프는 이날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캠페인을 지지해 주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포함된 지지 이메일을 발송했다.
다만 헤이는 "토론회 전에도 박빙이었고 여전히 박빙"이라며 민주당이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기 전에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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