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깨알지식Q] 팔레스타인·요르단 국기 별 하나만 다른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 5월 요르단 수도 암만 인근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한 상인이 좌판대에 두 나라 국기를 나란히 꽂아 뒀다. 별이 있는 왼쪽 깃발이 요르단, 별이 없는 오른쪽 깃발이 팔레스타인 국기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른 이웃 나라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요르단이 3-1 승)의 국기는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깃대 쪽 붉은 삼각형과 그 옆 검정·하양·초록 줄무늬의 배치는 완전히 똑같고, 요르단 국기의 붉은 삼각형에 하얀색 별이 있다는 점만 다르다. 무슨 관계일까.

두 국기 모두 1916년 아랍 반란의 봉기군 깃발을 계승했다. 아랍 반란 깃발은 줄무늬 색상의 순서만 빼면 팔레스타인·요르단 국기와 거의 똑같다. 아랍 민족주의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제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다. 이때 아랍인들의 단결을 촉구하기 위해 과거 아랍 지역에서 번성했던 이슬람 네 왕조의 상징색을 사용해 깃발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빨강·검정·하양·초록 조합은 ‘범(汎)아랍 색상’으로도 불린다. 모양은 각각 다르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쿠웨이트·시리아·리비아 등의 국기도 이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일보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요르단의 초대 국왕 압둘라 1세는 아랍 반란 주도 세력의 후손이다. 요르단은 봉기군의 깃발을 계승하면서 흰 별을 추가했다. 꼭지가 일곱 개인 별은 이슬람 경전 코란 제1장에 나오는 7절(節)의 기도문 ‘알파티하’를 상징한다. 7은 일곱 언덕 위에 세워진 요르단 수도 암만을 상징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은 아랍 민족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국기를 사용해 왔다. 오늘날 이 깃발은 아랍의 정체성을 넘어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김휘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