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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 기술업체의 매출 총액은 2024년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22.5% 크게 증가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경제일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1위인 훙하이(鴻海) 정밀 등 19개 대만 IT기업의 8월 매출 총액은 1조4079억 대만달러(약 58조6954억원)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둔 미국 애플의 공급업자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5개월 연속 늘었다.
19개 업체 가운데 13곳의 매출이 늘어나고 4곳은 줄어들었다.
미국 애플 아이폰 최대 공급자인 훙하이 정밀의 매출액은 5483억 대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32.8% 급증했다.
생성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하면서 관련 서버 판매를 부추겼다.
EMS 세계 3위이자 애플 노트북 맥북(MacBook) 위탁생산에선 세계 선두인 광다전뇌(廣達電腦) 8월 매출은 43.2% 대폭 늘어난 1451억 대만달러로 나타났다.
광다전뇌는 AI 대응 서버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배증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간 컴퓨터 수탁생산에 주력해온 광다전뇌는 7~9월 분기 서버 등 컴퓨터 이외 매출이 전체의 70%를 넘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매출이 33.0% 증가한 2508억 대만달러로 뛰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애플이 9일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용 첨단 반도체 생산이 기여했다.
2위 반도체 위탁생산 UMC(聯華電子) 매출은 8.9% 증대한 206억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패키징 세계 최대 르웨광(日月光 ASE) 매출액은 1.2% 늘어난 529억 대만달러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용 광학렌즈를 생산하는 다리광전(大立光電 Largan Precision)의 매출은 70억 대만달러로 54.3% 격증했다.
컴퓨터 메이커 화숴전뇌(華碩電腦 에이수스)는 AI 기능을 높인 제품을 투입하면서 매출이 517억 대만달러로 17.5 증가했다.
또한 컴퓨터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런바오 전뇌(仁寶電腦 컴팔) 매출은 2.9% 많은 841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하는 롄파과기(聯發科技 미디어텍) 매출은 1.7% 감소한 415억 대만달러에 머물렀다.
시황 악화가 이어지는 액정패널 업체 췬촹광전(群創光電 이노텍스)와 유다광전(友達光電 AOU) 역시 8월 매출액이 3.9%, 11.2% 각각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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