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지난 7월(17만2000명)에 이어 8월에도 10만명대를 나타냈지만 건설업 취업자 수는 8만4000명 줄면서 2013년 통계를 개편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하반기에 재정을 쓸 여력을 남겨놨어야 하는데 상반기에 건설 관련 재정 65%를 써버렸다"면서 "경기 전체 전망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최근 시멘트, 철근, 인건비가 오른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어렵다"면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면 건설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5000명 줄어들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식료품과 자동차에서는 증가했지만 의복이나 의약품 제조 같은 부문의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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