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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양평 38도' 가을 폭염 절정…내일 전국에 더위 식힐 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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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가을 폭염이 이어진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양산과 모자로 햇빛을 가리며 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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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을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전국의 낮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치솟았다. 12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후 4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가 33~37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운 지역도 속출했다. 인천광역시는 34.4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190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9월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강원 춘천(34.7도)·영월(35도), 전북 부안(35.5도)·정읍(36.1도) 등도 9월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관측소에서는 38도까지 기온이 오르기도 했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 34.6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9월 기온 기록을 세웠다. 1위는 1939년 9월 2일에 기록한 35.1도다.



12일 전국에 비 “폭염특보 완화·해제”



이례적인 가을 늦더위는 12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경보에서 주의보로 완화되거나 일부 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폭염 경보에서 폭염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다.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전날보다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겠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1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도,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고,, 13일에도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에 이르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

12~13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북부가 20~60㎜다. 경기 북부와 제주에는 최대 8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10~40㎜의 비가 예상된다.

중앙일보

태풍 버빙카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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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3호 태풍 ‘버빙카’(Bebinca)가 10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추석 연휴인 16일에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거로 예상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북상하는 태풍이 열기를 끌어올리면서 연휴 기간에 다시 늦더위가 나타나는 등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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