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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적십자 총재 미얀마 방문…인도주의지원 접근 허용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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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피해 지역 둘러보고 군정 수장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만나

연합뉴스

스폴야릭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르야나 스폴야릭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가 내전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미얀마를 찾아 인도주의적 지원 접근 허용 확대를 촉구했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폴야릭 총재는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나 분쟁 피해 지역에 대한 접근 제한 완화를 요구했다고 ICRC가 전날 밝혔다.

스폴야릭 총재는 지난 5일 미얀마에 도착해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이 충돌 중인 서부 라카인주 등을 방문했으며, 매우 절실한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을 느꼈다고 ICRC는 전했다.

라카인주는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권단체들은 미얀마군과 AA가 라카인주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각각 로힝야족을 강제로 징집하고 폭력과 학대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CRC는 앞서 보고서에서 "내전과 인프라 파괴, 이동 제한 등으로 인도주의적 지원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미얀마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후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북동부 샨주에서 AA 등이 결성한 '형제 동맹'의 총공세 이후 군부는 수세에 몰려 있다.

군부와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쿠데타 이후 발생한 미얀마 난민 수가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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