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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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편의 암살 미수 사건을 언급하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간 남편의 선거 운동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침묵을 지켰던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회고록을 출간하는 등 공개 활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SNS에 한 영상을 올렸다.
34초 분량의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어두운 배경에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남편의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이제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왜 법 집행 공무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전에 총격범을 체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이야기에는 분명히 더 많은 것이 있으며, 우리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가 발언을 이어가는 내내 영상에는 긴장감을 돋우는 배경음이 흘러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진행하던 중 총격범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다. 이 일을 두고 공화당과 우파 진영 일각에서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 중앙정보국(CIA) 등이 배후로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런 까닭에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올린 영상은 이 같은 음모론에 동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8일 올린 다른 영상에서 "남편을 침묵시키려는 노력에서 알 수 있듯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멜라니아 여사가 최근 SNS에 올린 일련의 영상들이 다소 수수께끼 같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가족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재선 노력에 전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한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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