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1500만원 코트 사놓고 방치…쇼핑중독女 "겉만 번지르르한 알거지" 고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회사원A(본명 최서희)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회사원A(본명 최서희)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원A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년에 1억.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회사원A는 지난달 15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구입한 뒤 포장 그대로 방치할 정도로 심각한 명품 쇼핑 중독 상황임을 고백했다. 당시 그는 "오늘 처음 뜯는다. 켈리, 버킨이 최상위고 요즘엔 이 라인도 귀해졌다"면서 "1500만원 정도인데 퀵 도착하고 쇼핑백째로 그냥 뒀다. 이걸로 쇼핑중독을 자각했다"고 했다.

회사원A는 "반성의 시간 콘텐츠를 올리고 많이 응원받았다. 그 응원을 등에 업어서 과소비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촬영해 2월에 업로드하려고 했으나 결국 업로드 하지 않은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바로 백화점 VIP 콘텐츠였다. 회사원A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현대백화점 VIP이며 현재는 연간 1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발급받을 수 있는 자스민 등급이라고 밝혔다.

회사원A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촬영 현장이 즐겁지 않았다. 제가 2014년부터 11년간 카메라 앞에 서서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사람이지만, 마음에선 즐겁지 않더라. 그때부터 내가 겉만 번지르르한 알거지라는 것에 대해 현타가 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프라다에 갔더니 그동안 너무 과소비해서 매장에 있는 것들이 반쯤 다 있더라. 이런 걸 올리면 우리 시청자들은 착하니까 '멋져요', '자수성가 걸' 이라고 하겠지. 헛바람 든 생활이 강화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VIP가 된 것도 다 프라다에서 쓴 거다. 제일 아까운 건 1500만원짜리 코트를 산 것"이라고 했다.

초대를 받아 간 트렁크쇼에 대해 언급하며 "거기에 가니까 나도 왠지 사야 할 것 같아서 코트를 산 것"이라며 "1500만원짜리 코트를 사고 한 번도 밖에 안 입고 갔다. 되팔려고 하니 감가상각이 엄청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사진=회사원A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회사원A는 명품 소비를 멈췄다고 했다. 그는 "이제 VIP에서 잘려도 별 아쉬움이 없다"면서 "과소비 생활을 멈추기로 한 제게는 땡큐한 일"이라고 했다.

명품 쇼핑을 즐겼던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과시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심심하고 외로울 때 돈을 쓴다. 업적 남기기에 대한 과시욕이 있다. 하는 일 자체가 여러 화장품을 써보고 추천하는데 '내가 여기까지 사 봤는데 이거였어'라는 논지가 많았다. '내가 다 해봤는데' 병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내돈내산' 영수증 리뷰를 시청자들이 신뢰감 있게 봐주시는데, 그래서 '뭐에 얼마 쓴 여자' 이렇게 타이틀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품 소비를 멈춰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콘텐츠 때문이었다. 회사원A는 "인스타그램 조회수를 봤더니 더 이상 나의 콘텐츠에 명품이 조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히려 운동 열심히 하고 몸을 만드는 게 콘텐츠에 도움이 되더라. 지출에 우선순위도 변경이 돼야 한다. 명품 살 돈이면 PT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원A는 명품 소비를 끊은 뒤 카드값이 크게 줄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프라다, 미우미우 좋아하지만 새로운 것을 덜 사려고 할 것이다. 있던 것 중에 잘 쓰고 있는 것은 아끼며 꾸준히 잘 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