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통지수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고 경제 분석 업체 스트래티거스가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9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업률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로 구성된 이른바 '고통지수(misery index)'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승리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10일(현지시간) 고통지수로 볼 때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9일 리서치 업체 스트래티거스(Strategas)에 따르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고통지수는 1980년 이후 미 대선에서 매번 정확하게 대선 승자를 예측했다. 기간을 늘려도 지난 16 차례 대선 가운데 15 차례의 승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스트래티거스는 현재 미 고통지수가 7.02라면서 기준선을 밑돌고 있어 야당 후보가 선거에서 패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기준선은 7.353이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더한 값이 이 기준을 밑도는 한 여당이 1980년 이후 대선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스트래티거스는 설명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 이하로만 유지되면 유권자들의 고통이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집권당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고통지수가 기준을 밑돌면 유권자들이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어서 집권당이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재집권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래티거스의 정책 리서치 책임자 대니얼 클리프턴은 실업률뿐만 아니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는 것 역시 경제적 고통을 제한적인 것으로 만들어 민주당에 도움이 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금 대선은 '극도의 박빙'이어서 이 고통지수만으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클리프턴은 10일 밤 해리스와 트럼프 간 대선 후보 TV 토론이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고통지수는 11일 재산정된다.
미 노동부가 장이 열리기 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다우존스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 하강,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재확인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년동월비 CPI 상승률이 7월 2.9%에서 8월에는 2.6%로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통지수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이 지수는 기준선인 7.353을 웃돌아 대선 정국이 트럼프에게 유리했음을 가리켰다.
다만 이제 실업률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미 실업률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미 신규 취업자 증가폭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 실업률이 뛸 수 있다.
실업률이 오르면 고통지수가 상승한다. 고통지수로만 보면 대선 정국이 해리스에서 트럼프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바뀔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