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측 "일가족 구덩이 속으로 사라져…사전 경보없이 공습"
이스라엘 "하마스 발표 수치 안맞아" 반박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생긴 깊이 10m 정도의 구덩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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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피란민이 몰린 텐트촌을 폭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에 있는 알마와시 난민촌을 공습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난민촌에 미사일 최소 4발이 날아들었으며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최소 40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며 "대원들이 실종자 15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민방위대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사전 경보 없이 공습이 이뤄졌고 장비가 부족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바살 대변인은 "온 가족이 모래 밑으로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 구역 내부 깊숙이 자리한 지휘통제본부 내에서 작전하던 '중요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표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사메르 이스마일 카드르 아부 다카, 오사마 타바시, 아이만 마브후 등 3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작년 10월 7일(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학살에 직접 관여한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또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고 광범위한 정보 수집 후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하마스 측이 밝힌 숫자는 군이 확보한 정보, 사용한 정밀 무기, 공격의 정확성 등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에도 이 지역을 공습했으며 하마스 사령관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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