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소속 野 의원들, 공수처에 조태열 고발
"사실과 다르다" vs "그동안 성실히 설명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도광산 보도자료 허위 작성 의혹으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사진)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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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도광산 보도자료 허위 작성 의혹으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야당에서 문제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외교부는 해당 보도자료 내용이 허위가 아님을 성실히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속여가며 친일 외교에 앞장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담당 공무원을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는 전시물을 사도광산 현장에 설치했다'고 기술했지만, 전시물이 설치된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은 사도광산으로부터 2~3㎞ 정도 떨어진 곳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외교부는 일본 측이 '한국인 노동자들이 처했던 가혹한 노동환경을 설명하고 그들의 고난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전시물을 설치했다'고 했으나, 실제 표현은 한국인 노동자가 아닌 '모든 노동자'를 위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의원 일동은 "우리 정부는 강제라는 표현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이후 외교 실패를 마치 성과처럼 포장하기 위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며 "조 장관과 담당 공무원은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엄중하게 조사해 임하길 바라고 공수처 역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13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이 사도광산 현장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은 사도광산에 일했던 한국인 노동자 기숙사 터"라며 "현장이라고 해서 사도광산 갱도에 (설치) 하라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한국인 노동자'와 '모든 노동자' 논란에 대해선 "일본 측 발언 첫 부분부터 보면 한국인 노동자를 강조하는 단어라는 걸 금방 알게 돼 있는데, 다 빼고 뒷부분만 보니 그렇게 읽히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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