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응급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한 뒤에도 의사 진료를 받지 못해서 계속 기다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9일)부터 응급실에 군의관 200여 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구급차 1대가 정차해 있습니다.
구급차도 재이송 가능성에 대비해 1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 의사가 직접 보지 않는 이상은 이제 (이송 완료) 사인을 하지 않고 대기해 달라고 (의사들이 말합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는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응급실 위기를 완화하겠다며 정부가 군의관을 파견하고 있지만, 현장이 느끼는 변화는 미미하다는 평입니다.
한 대학병원은 파견 군의관에게 성인 응급실 당직을 요청했지만, 자신은 소아과 전문의라 진료 범위가 맞지 않는다고 거부해 논의 끝에 부대로 돌려보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군의관 235명을 65개 병원에 추가로 파견합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오늘 강원대병원에 1명이 파견됐지만, 응급실 근무를 고사해 대기 중이고, 세종충남대병원에는 파견 예정 인력 5명 중 1명만 응급실에 배치됐는데, 그마저도 도로 부대로 돌아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어려운 응급실 사정에 숨통이 트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현장의 걱정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예은,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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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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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한 뒤에도 의사 진료를 받지 못해서 계속 기다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9일)부터 응급실에 군의관 200여 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
구급차 1대가 정차해 있습니다.
한 시간 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80대 환자를 이송해 왔는데, 응급실 의사 진료를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구급차도 재이송 가능성에 대비해 1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 의사가 직접 보지 않는 이상은 이제 (이송 완료) 사인을 하지 않고 대기해 달라고 (의사들이 말합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는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119구급차가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하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린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늘어났습니다.
응급실 위기를 완화하겠다며 정부가 군의관을 파견하고 있지만, 현장이 느끼는 변화는 미미하다는 평입니다.
한 대학병원은 파견 군의관에게 성인 응급실 당직을 요청했지만, 자신은 소아과 전문의라 진료 범위가 맞지 않는다고 거부해 논의 끝에 부대로 돌려보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군의관 235명을 65개 병원에 추가로 파견합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최근 며칠 사이에 본인들의 의견과 의료기관들의 수요를 다시 한번 저희가 확인했기 때문에 (혼란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오늘 강원대병원에 1명이 파견됐지만, 응급실 근무를 고사해 대기 중이고, 세종충남대병원에는 파견 예정 인력 5명 중 1명만 응급실에 배치됐는데, 그마저도 도로 부대로 돌아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어려운 응급실 사정에 숨통이 트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현장의 걱정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예은,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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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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