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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기업 미래 달렸다"...재계, 'AI 경영'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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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재계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홈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보안'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 가전에 MS의 생성형 AI를 장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태원 SK 회장은 주말에 사장단을 소집 AI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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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독일법인장 김만영 부사장, 베를린 상원의원 프란치스카 기페이(Franziska Giffey),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 베를린 시장 카이 베그너(Kai Wegner),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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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R&D에 투자 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4'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100%라면 우리 제품은 30%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와의 눈높이는 R&D 투자로 맞추기로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아직 제품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은 연구개발(R&D) 파트에서 노력해 똘똘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R&D 중에서도 초점이 맞춰지는 분야는 '보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보안'을 키워드로 한 공간을 입구에 꾸릴 정도로 신경을 쓴 모습이다.

한 부회장은 "연결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안이 최우선이고, 그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 '녹스 볼트' 등 보안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QR코드를 기반으로 개인별 접근 기기와 시간을 정해 권한을 부여할 수 있고, 허락 없이 스마트싱스 계정을 등록하려고 하면 즉시 차단하는 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AI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를 일대일로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5월 MS CEO 서밋에 참석한 바 있다. 조 사장과 나델라 CEO가 처음 만나 자리로 서밋 후 다시 한 번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IFA 2024 전시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우리가 어떤 영역에서 AI를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고,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대화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G전자 가전에 MS의 생성형 AI를 장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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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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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AI가 접목된 스마트홈 시장 선점에 적극적이다. 해외리서치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집 안에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를 도입한 가구는 2019년 1억9000만에서 2023년 3억6000만으로, 연 평균 17%씩 늘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3년 812억800만 달러에서 2028년 2602억3500만 달러(약 361원)로 연 평균 26.2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IFA 2024에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홈에 집중한 LG전자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상업공간이나 모빌리티와 같은 공간에서도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결합한 AI 공간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주말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다시 한 번 AI를 비롯한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당부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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