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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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9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선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는 11회로, 확률은 45.8%였다. 반면 연휴 후 5거래일은 14회로, 58.3%의 확률을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 모멘텀(상승 여력)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보듯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며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고용지표도 불안 심리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인 16만5000명을 밑돈다. 7월 고용도 기존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샴의 법칙(Sahm’s rule) 수치도 0.53%포인트에서 0.57%포인트로 악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기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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