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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삼성전자 "근골격계 질환 뿌리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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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 직원들이 수원사업장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에서 운동 처방을 받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질환 근절을 위해 DX·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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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생활가전, 휴대폰 등 전 사업장 근무 환경을 개선해 임직원의 근골격계 질환을 뿌리 뽑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중심으로 근로자 건강 점검 △작업에 부담되는 생산 공정을 근원적으로 개선 △반도체 물류 자동화로 직원들의 육체적 부담 감소 등을 통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근골격계 질환은 작업 과정에서 반복적인 동작, 잘못된 자세, 무리한 힘 사용 등으로 인해 몸에 발생하는 근육 피로와 골절 등을 뜻한다.

삼성은 기흥, 화성, 평택, 천안, 온양, 수원, 광주, 구미, 서울 등 전국 사업장에 건강한 일터 만들기 차원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3차원 체형 진단 시스템, 균형능력 검사기, 동적 족저압 측정기, 고압 산소탱크, 필라테스 장비, 무동력 트레드밀, 척추 근력 강화 시스템 등 첨단 장비도 비치돼 있다. 최근 상주하는 운동지도사는 총 6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건강운동관리사와 생활스포츠지도사 등의 자격을 보유한 전문인력으로서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상담, 신체 기능 측정, 결과 분석, 운동 처방, 치료 등 1대1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운동지도사들이 예방센터를 방문하기 힘든 직원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 현장에서 직원들의 근력, 관절 유연성 등 신체 기능을 측정하고 신체 동작을 분석해 통증 개선 가이드를 설명하고 있다. 그룹별·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사내에 가정의학과, 치과, 한의원, 물리치료실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열린상담센터, 마음건강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모든 공정을 조사하고 개선점을 발굴해 즉각 조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 구미사업장의 경우 지난 6~7월 1200여 개 단위 작업 전수조사에서 38개 근골격계 부담 작업을 발견했고, 이 중 개선이 필요한 3개 작업을 연말까지 수정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에서는 지난해 300여 개 공정을 조사해 53개 중점 관리 공정을 찾아내 52건을 개선 완료했고 나머지 1건도 이달 중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도 10월 중 관련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 자동화율을 수년 내 현재(44%)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가볍고 잡기 편해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신형 반도체 웨이퍼 박스를 도입 중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전문기관과도 협력해 전체 작업에 대한 근골격계 부담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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