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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5대은행 차기 행장 선출레이스 막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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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금융그룹 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혹은 새 수장 선출을 위한 위원회가 이번주부터 가동된다. 특히 5대 시중은행장들의 임기가 모두 연말에 만료되는 만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신한금융그룹을 시작으로 은행 및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 CEO 선출을 위한 위원회가 가동된다. 금융감독원의 지주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경우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새로운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KB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은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주 정도에 위원회가 업무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 대출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일정을 잡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등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정 행장의 연임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카드와 라이프 대표 두 사람이 연임할지, 지주로 자리를 옮길지도 관심사다.

KB금융지주에선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두 번째 연임을 노린다. 내부 평가가 좋다는 점에서 1년 추가 연임이 점쳐지기도 하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등이 변수다. 장수 CEO인 김성현 KB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에서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상반기 좋았던 실적과 경영 안정성의 필요성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NH농협금융에서는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의 경우 다른 은행들과 달리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지만, 이 행장에 대한 내부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연말 만료되지만,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당 대출 은폐 의혹이 겹쳐 미정이다. 이달 27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이즈음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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