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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베트남 강타한 슈퍼태풍 '야기'… 14명 사망·2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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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제11호 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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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을 지나 베트남을 강타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8일 로이터통신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야기가 전날 오후 1시쯤 최대 풍속 166㎞/h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되면서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여러 척이 바다로 휩쓸려 가는 과정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는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고,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주택 다수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재난 당국은 주택이 3200채 이상 파손되고 논 12만㏊가 침수됐으며, 1000개 이상 양식장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 약 5만명을 대피시키고, 하노이와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했다. 50만명 가까운 군인은 방재 작업에 투입됐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야기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필리핀도 야기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야기가 지난 6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중국에서는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20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

야기는 하노이를 통과한 뒤 이날 오전 베트남 북서부 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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