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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힘 실리는 연준 ‘3연속 금리인하’ 전망...“9월은 ‘베이비컷’, 이후 ‘빅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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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고용지표에 9월 빅컷 가능성 희미해져
9월 0.25%p↓…11·12월 각각 0.5%p 인하 가능성 대두
옐런 “고용 둔화에도 미국 경제 연착륙 중”


이투데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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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모호한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남은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인하 폭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이 이달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 대신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그 이후인 11월과 12월에 각각 0.5%p 내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대로라면 현재 연 5.25~5.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 4.00~4.25%로 낮아지게 된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16만1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7월 수정치인 8만9000명보다는 훨씬 나은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전달 대비 0.1%p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확실하게 경기침체 신호를 보낸 것은 아니어서 시장에서는 ‘애매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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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점진적인 경향이 있다”면서 “그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활동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도 금리를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 “통화정책을 성급하게 완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경제에 고착화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고용지표 발표 이후 “향후 추가 지표들을 더 확인하기 전에는 0.5%p 인하가 있을 가능성은 작다”고 언급했다. 즉 9, 10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더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됐을 때의 ‘고용 광풍’에 비해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경제는 회복세에 깊숙이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완전 고용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고용지표의 둔화는 경기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이션 당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고용시장 냉각 문제를 과소평가해 너무 늦게 행동에 나서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GH매크로어드바이저의 팀 듀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둔화한다면 현 수준의 금리가 너무 높아서 적응할 수 없다”며 “그 타격을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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