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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해리스 TV토론 '열공' …트럼프 "시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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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토론 준비도 극과 극

해리스, 보좌진과 호텔 합숙훈련

트럼프, 준비 없이 "현장 대응"

아시아투데이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6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TV 토론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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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앞두고 정치적 비전의 차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ABC뉴스 주최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시의 역사적 호텔에 묵으면서 토론 규칙에 따라 주어진 2분 안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5일부터 보좌진들과 합숙훈련을 하면서, 틈틈이 이번 대선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토론 준비는 무용하다고 무시했다. 그는 그 시간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토론 무대에 오르는 순간 무슨 말을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전략을 세우더라도 토론 중엔 느낌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유명한 어록 "누구나 계획이 있다. 얼굴에 한 방 얻어맞을 때까진"을 인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욕을 퍼붓거나 사실을 왜곡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그녀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미국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싸운다. 토론을 통해 그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의 오랜 보좌관인 필리프 레인즈와 토론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보다 더 강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트럼프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힘의 이미지와 맞물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압승하면서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이 때문에 양 진영은 첫 TV토론이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트럼프 보좌진은 이번도 앞선 토론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대역, 세트, 연기 등을 통한 사전 연습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응답하고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장시간 팟 캐스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정책 고문들과의 정기 회의를 통해 집권 당시 정책과 재집권할 경우 계획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보좌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방어적이 되게끔 몰아붙일 계획이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나치게 진보적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성적에 공동 책임이 있다는 걸 지적하고 몇몇 이슈에서 입장을 번복한 것을 파고들 계획이다.

캐롤라인 래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는 문제에 대한 명확한 통찰력을 보여줬지만, 해리스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 토론을 통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 면모를 드러내고, 해리스 부통령이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 보여준 역량을 증폭시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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