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개도 장기 기억력 있다? 없다?···2년간 못본 장난감 가져오라고 했더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헝가리 연구진, 반려견 ‘보더콜리’ 5마리 실험

장난감 정확히 짚은 비율 44% “놀라운 결과”

서울경제


일부 반려견은 장난감 이름을 1년 이상 기억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헝가리 연구진은 과학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를 통해 최근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의 제1 저자인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의 샤니 드로르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일부 개는 장기적으로 장난감 이름을 기억 속에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 12월 견주들이 각자 자기 반려견(보더콜리 총 5마리)에게 최대 12개 장난감의 이름을 가르치도록 했다.

이후 견주들이 2년 간 장난감을 치운 뒤 다시 가져다 놓고 장난감 이름을 부르며 반려견에게 가져오라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이 영상 녹화 장치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켜본 결과 반려견이 장난감을 정확히 고른 비율은 평균 44%, 최대 60%로 나타났다. 5마리 가운데 4마리가 3~9개의 장난감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높은 기량을 보여줬다.

이는 우연으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일부 개가 물건 이름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개가 그런 것은 아니라며 장기 기억력의 요인이 무엇인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