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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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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귀환한 보잉 우주선···스페이스X와 격차 더 벌어지나[우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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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발사 3개월만에 귀환했지만 유인 수송 임무 실패

우주인 ISS로 보냈지만 결함으로 지구로는 못 데려와

보잉·NASA 개선책 마련하나 비용·기간 큰 부담될듯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X와 함께 쓸 유인 우주선으로 검증 받았던 미국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가 결국 7일(현지시간) 나홀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우주선은 착륙 직전 낙하산 3개를 펼쳐 하강 속도를 늦춰 귀환했지만 정작 중요한 우주비행사는 싣고 오지 못했습니다.

이데일리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7일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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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비행에 성공하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과 함께 스타라이너를 ISS 수송선으로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인 수송 능력을 검증하지 못하면서 NASA와 보잉에 큰 부담을 주게 됐습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NASA의 우주비행사인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싣고 ISS로 갔습니다. 그런데 ISS와의 연결(도킹)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미뤄져 왔습니다.

이에 NASA와 보잉은 지난달 24일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을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그 결정은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려했던 추진기 문제 등 우주선 결함이 무인우주선 귀환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궤도 재진입 과정 등에서 추진기는 계속 말썽이었고, 소프트웨어 변경 등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비행에서 유인 수송 검증 능력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현재 ISS에 체류중인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을 쓸 예정입니다. 크루드래건은 오는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친뒤 내년 2월에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반면 보잉의 임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ASA와 보잉은 지난 2014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나, 개발이 늦어지면서 약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헬륨누출과 추진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기간과 비용은 여기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NASA 전문가들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시험 임무를 통해 많이 배웠고, 무인 귀환임에도 임무 목표의 85~90%는 달성했다”며 “보잉과 데이터를 검토하고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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