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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인텔 매각설에… 모빌아이, 시총 100억달러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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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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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모빌아이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약 13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 모빌아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모빌아이 주식은 6일 오후 12시 50분 나스닥시장에서 11.84달러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6.18%(0.78달러) 하락했다. 장 초반 11.45달러까지 밀리며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95억달러로 줄었다. 같은 시각 인텔 주가도 3%대 약세다.

인텔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빌아이 지분을 팔 수 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보유한 모빌아이 지분 88%의 일부를 공개 또는 제3자 매각 방식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설립된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인텔이 2017년 153억달러(약 20조4000억원)에 인수해 2022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15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도입이 부침을 겪으면서 모빌아이 실적도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모빌아이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모빌아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하락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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