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8월고용보고서에 혼조 출발
월러 “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열려 있다”
다우지수 상승폭 반납 후 낙폭 확대 전환
롤러코스터 국채금리...2년물 3.67%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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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4만384.23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64% 떨어진 5414.0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45% 떨어진 1만6707.23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91% 떨어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7.29% 급등한 23.34를 기록 중이다.
미국 비농업일자리 증가폭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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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증가폭 둔화는 부정적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1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0만2000개보다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건설업은 3만4000개 증가하며, 12개월 평균(1만9000개)보다 많았다. 의료서비스는 3만1000개가 늘었는데, 12개월 평균(6만개)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회지원 분야 고용은 1만3000개가 늘었지만, 12개월 평균(2만1000개)보다 느린 속도였다.
제조업 고용은 2만4000개가 줄었다. 내구재 산업에서 2만5000개가 줄어든 탓이다.
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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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실업률 둔화는 긍정적
실업자 중 일시 해고된 사람수는 87만2000명이었다. 8월 19만명이 줄었다. 27주 이상 일자리가 없는 장기 실업자수는 150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월가 추정치 0.3%를 웃돈 수치다.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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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
하지만 월러가 ‘빅컷’ 가능성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연준이 25bp인하해자할지 50bp인하해야할지 구체적인 인하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로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데이터가 더 큰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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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다시 급락..2년물 7.9bp 뚝·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
월러는 그간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상당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이날 발언은 9월 금리인하를 넘어 향후 빠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스탠스를 상당히 바꾼 것이다. 이는 곧 시장이 모를 수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가는 빠지고 있고, 국채금리도 급락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 급락한 3.673%를 기록 중이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무려 183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bp 떨어진 3.693%에서 움직이고 있다. 2여년간 지속됐던 장·단기 역전현상은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완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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