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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올리브영 다음은 무신사” 뷰티제품 선출시에 오프라인 진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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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페스타에 2030 바글
에이블리·지그재그 뷰티도 고성장
신제품 선출시하고 단독기획 선보여
올리브영과 경쟁구도 될 지 주목


매일경제

6일 열린 무신사 뷰티페스타에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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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매장은 젊은 고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에뛰드의 팝업공간 앞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팔로우하면 대표 립 제품인 ‘픽싱 틴트’를 증정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온그리디언츠 부스에는 귀여운 햄스터 캐릭터 ‘햄깅이’와 사진을 찍기 위한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시작된 뷰티 페스타는 국내 중소 뷰티브랜드를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한 무신사의 첫 오프라인 행사다. 아이언 빌딩 1~2층에 걸쳐 구성된 ‘토탈 존’에선 기초·색조·헤어 및 바디·프래그런스 26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밖에 무신사 스퀘어 성수4 ‘포인트 존’과 무신사 테라스 성수 ‘맨즈 존’에 공간을 조성한 브랜드를 모두 합치면 41개에 달한다. VDL, 어퓨 등 유명 브랜드부터 리필드, 주미소, 오드타입 등 신진 브랜드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뷰티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의 80%는 중소 인디브랜드로 오프라인 고객들과 접점을 넓히고자 행사에 참여했다.

오는 8일까지 3일간 짧게 진행되지만 사전에 참여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만 6000명이 넘는다. 일반 티켓보다 30% 할인해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이후 평균 약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했던 신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어 고객이 K뷰티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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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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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신사뷰티가 온라인 팬층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오프라인까지 확장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와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다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도 인기 브랜드 제품 선출시와 단독기획 등 차별화 전략에 힘쓰며 뷰티 카테고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그재그 뷰티 랭킹에는 단독판매하는 ‘삐아 오버글레이즈’, ‘토니모리 립 타투 틴트’ 등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지난달 뷰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브랜드 퓌와 함께 신상품인 ‘에그핏 쿠션’ 단독 론칭 행사를 진행한 후 ‘퓌’ 거래액이 전월 대비 1628% 폭증했다.

에이블리도 지난달 진행한 뷰티 그랜드 세일 방문자가 650만명을 돌파해 지난 세일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를 통해 단독 선론칭한 롬앤의 ‘베어 물 틴트’ 상품은 단 9일 만에 억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색조 브랜드 투쿨포스쿨의 ‘글로시 블라스터 틴트’는 에이블리 단독 선출시되면서 에이블리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뷰티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기존 오프라인 뷰티시장을 꽉 잡고 있는 올리브영과의 경쟁도 주목된다. 올리브영은 최근 특정 브랜드들을 상대로 무신사 뷰티페스타 입점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신사는 올리브영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직접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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