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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강남역 지하상가 전기화재 막는다…점포 212곳 연말까지 시스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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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IoT전기화재 예방시스템'…"과전류·누설 전류 예방"

뉴스1

서울 서초구 강남역 지하상가.ⓒ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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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지하 상가에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사물 인터넷(IoT) 기반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도입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다수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추후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6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이달 강남역 지하도상가에 'IoT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발주할 예정이다.

IoT 예방 시스템은 지하상가 점포별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분전반에 기기를 설치하면 모든 점포의 전력 사용량을 중앙 방재실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기 화재의 주요 원인인 과전류·누설 전류를 방지하는 취지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전기 화재는 대부분 과전류 혹은 누설 전류 둘 중 하나 때문에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며 "그간 전력량에 대한 실시간 감시가 불가능했으나 이번 시스템을 도입하면 점포별 전력 추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력 사용량은 계량기를 직접 확인해야 알 수 있다. 공단은 주기적으로 지하 상가 계량기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왔으나 점검과 점검 사이에는 점포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공단은 12월까지 강남역 지하도상가 시스템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강남역 지하상가 점포 212곳 모두가 관리 범위에 들어온다. 공단은 유동인구가 많고 식음료 점포가 다수 포진한 강남역 지하도상가를 첫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한편 공단은 최근 부천 호텔 화재, 2021년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 잇단 대형 전기 화재에 시스템 시범 도입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재난관리기금을 교부했다.

2022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총 5396건 가운데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1456건으로 요인별 2위였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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