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모든 분야 파고들며
한국도 年300조 경제효과 기대
전세계 정부주도 기술경쟁 심화
지나친 국가주의 경계 목소리도
"국제 표준화·협력이 우선돼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주최한 'AI월드 2024'가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롯데시네마 5개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교황 AI윤리부문 고문(왼쪽)과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융합인재학부 학부장)가 '인간과 AI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특별대담을 참가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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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결국 모든 분야에서 이용될 것입니다. 교육, 의료, 금융 등 일상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사고, 의사결정의 일정 부분도 AI에 위임될 것입니다."
생성형AI 등장 이후 AI 기술이 산업과 삶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인간과 AI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이른바 '빅테크'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AI 기술경쟁력 확보는 국가 성패와 기업 생존을 좌우할 주요 어젠다가 됐다. 정부는 AI 개발과 확산을 뒷받침할 대규모 AI 컴퓨팅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품질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AI 시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과 규제 혁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공동주최한 'AI월드 2024'에는 AI 혁명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1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올해 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무한확장'(Unlimited Scalability)을 주제로 AI 일상화 시대를 맞은 산업과 사회 변화를 짚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현재를 'AI 혁명 시대'로 정의하며 "AI는 새로운 경제성장에 모멘텀인 동시에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돌파할 유력한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생성형AI를 한국 경제에 성공적으로 도입한다면 오는 2026년 기준으로 연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AI 기술 개발이 국가주의로 흘러가며 지나친 경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로버트 트래거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AI거버넌스 디렉터는 "전 세계 AI 투자를 보면 대부분의 투자가 정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AI 국가주의가 각국의 기술경쟁을 부추기고 있지만 국제적인 표준화와 협력 없이는 AI 기술이 오히려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AI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사회적·윤리적 규범 제정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교황 AI윤리부문 고문과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융합인재학부 학부장)는 특별대담을 통해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말했다. 베난티 고문은 "기술을 윤리적으로 보면서 뭐가 좋고 나쁜지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AI는 스스로 발전하고 적응해 나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회가 어떠한 힘을 AI를 통해 부여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짚었고, 정 교수도 "최근 딥페이크 논란 등을 보면 AI가 만든 여러 문제들은 우리 삶으로 이미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
에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 AI 설립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이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를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조윤주 팀장 김만기 김동호 조은효 박소연 구자윤 장민권 최종근 김준혁 권준호 노유정 임수빈 김예지 기자 김현지 서지윤 송지원 신지민 이동혁 이해람 최가영 최은솔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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