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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미국 인질 가족들, 이스라엘 빼고 하마스와 직접 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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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미국 국적 인질들의 가족들이 미국 정부에 이스라엘을 제쳐놓고 하마스와 단독 협상을 벌이라고 촉구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질 가족들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허쉬 골드버그-폴린을 포함한 인질 6명이 지난달 31일 살해된 채 발견된 이후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스라엘을 포함하지 않는 협상'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단독 협상 논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 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인질 가족과 정부 내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중 4명이 살아 있고, 3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NBC는 앞서 6월에도 미국 정부가 휴전 협상 결렬을 대비해 하마스와의 단독 거래를 모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당국자들이 이 방안에 반대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석방에 관심을 보일 만한 미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정리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하마스에 1천2백만 달러, 우리 돈 160억 원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미국의 이슬람계 자선단체 지도자 5명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인질 가족들의 요청에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을 포함하는 협상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당국자는 "하마스는 이스라엘만이 제공할 수 있는 두 가지, 즉 휴전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 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인 석방에 상응해 미국이 제공할 것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양자 협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3일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의 모든 초점은 미국 인질을 포함해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는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지만, 단독 협상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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