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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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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잊고있었는데 300만원 찾아가시라”…숨은 보험금 쌓인게 무려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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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이 가입자의 숨은보험금 지급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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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A씨는 약30여년 전 아들을 위해 어린이 보험에 가입했다. A씨는 다행히 보험금을 청구할 사고 등을 겪지 않았고, 가입 기간이 오래 지나 보험 가입 여부를 잊고 있었다. A씨는 최근 보험사로부터 “수령하지 않은 보험금이 있으니 찾아가시라”는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보험사는 연락이 닿은 A씨에게 만기 축하금 300만원을 지급했다. 그동안 보험사는 A씨에게 우편물과 개인 휴대폰으로 안내했지만 회신이 없어 보험금 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A씨는 청구 절차를 밟은 뒤, 보험금을 수령했다.

매년 찾아가지 않는 ‘숨은보험금’이 12조원으로 쌓인 가운데, 금융 당국과 보험사들이 가입자의 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한 활동을 벌이면서 환급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5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숨은보험금 환급액은 4조2000억원이다. 이는 2022년 3조8523억원, 2021년 3조8351억원보다 증가했다.

숨은보험금이란 건강진단·생활자금 등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중도보험금’, 만기가 도래했지만 소멸시효가 남은 ‘만기보험금’, 보험금 지급 요건을 갖췄는데 찾아가지 않아 보관 중인 ‘휴면보험금’을 말한다.

KDB생명은 가입자의 숨은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한 서비스를 분기별 연 4회로 확대 운영중이며, 소멸시효 4개월 전 우편·모바일·이메일로 알리고 있다. 또 상품의 만기가 다가오면 알림톡 등을 통해 안내하고 만기를 대비한 자동송금 계좌 사전 등록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확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테마별로 적정성 검증을 추진, 미지급 또는 과소 지급 건을 관리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고객이 놓친 보험금을 직접 찾아주거나 가입 유지·보험금 지급을 돕는 평생든든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과 고객이 미처 몰라 신청하지 않았던 사고보험금 등의 지급을 돕는 것이다.

올해 숨은보험금은 12조1000억여원으로, 중도보험금 9조1355억원·만기보험금 2조1796억원·휴면보험금 7956억원이다.

숨은보험금이 생기는 원인으론 가입자의 주소·연락처 변경으로 보험금의 발생사실을 안내받지 못하거나 보험계약 만기 이후 이자율이 축소했는데도 찾아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자의 보험금 지급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보험가입내역과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 등을 조회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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