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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음원 플랫폼, AI 볼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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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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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악을 디지털 악보로 구현, 손쉽게 편곡 가능한 인공지능(AI) 음원 서비스가 공개됐다. 국산 음원 플랫폼 업계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 계열사인 지니뮤직은 AI 음악 리메이크 플랫폼 '리라' 정식 버전을 자회사 주스를 통해 출시했다.

'리라'는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리메이크 권리 판매, AI 기술을 활용한 음악 편집도구(DAW), AI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악보 생성 등을 지원한다. 별도의 소프트웨어(SW) 설치 없이 웹 상에서 음악을 작·편곡하고 믹싱작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리라'를 통해 이용자들은 편곡한 음원을 출시까지 할 수 있다. 수익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논란이 됐던 저작권 이슈도 해결했다는 게 지니뮤직 측 설명이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저작자에게 이용허락 승인을 받은 음악 콘텐츠만 리메이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저작자에게 사전에 허락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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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는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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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를 시작으로 지니뮤직과 주스는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도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AI 기술을 통해 음악 하나만 선택하면 알아서 다음곡이 이어져 나오는 서비스 '믹스업'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멜론에 따르면 믹스업은 1020 세대가 전체 이용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멜론 내 타서비스 보다 높다.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로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음악 추천 기술을 자체 개발, 플레이리스트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한글을 기반으로 하며 오디오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하는 '조인트 임베딩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한편, 글로벌 음원 플랫폼도 앞다퉈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뮤직은 생성형 AI 기반의 플레이리스트 생성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포티파이는 AI가 이용자 음악 취향을 파악해 음원을 추천하는 'AI 디제이'를 선보였다. 만족도 높은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 산업은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도약했다”며 “한때 위기를 맞았던 글로벌 음반 시장이 스트리밍 기술 등장으로 크게 성장한 것처럼, AI 기술이 또 한 차례 음악 산업 시장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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