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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2분기 GDP 0.2% 감소…순수출 기여도 하락 전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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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일 ‘2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설비투자·수출·수입 상향…건설투자·정부 하향 수정
GDP디플레이터 4.8%, 21년여 년 만에 최고…“내수는 안정적·수출 영향”
한은 “내수 침체 또는 하반기에 경기가 나빠지는 요인 없어”


이투데이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GDP 증가율)이 0.2% 감소했다. 7월에 발표했던 분기 속보치와 같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설비투자(+0.9%p), 수출(+0.3%p), 수입(+0.4%p) 등은 상향 수정하고 건설투자(-0.7%p), 정부소비(-0.1%p) 등은 하향 수정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전기대비 4.4% 증가했다.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6.2% 늘었고, 어업은 수산어획이 늘어 0.2%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ICT 제조업은 2.6%, 비ICT 제조업은 0.4% 각각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감소했으나 운수업, 부동산업 등이 늘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소비(의류, 승용차 등) 부진으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1.2% 줄었다.

순수출 기여도, 1년 3개월來 감소 전환…수입 증가폭, 수출보다 커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마이너스(-) 0.1%p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0.2%)를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다 1년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보다 큰 영향을 받았다.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늘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과거에도 보면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 게 아니라 한 번 조정되고, 플러스(+)로 반전되는 때도 있다”며 “하반기에는 예상했듯이 IT 제품 호조 등으로 반도체 등이 여전히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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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강창구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특총괄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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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디플레이터(원계열, 전년동기대비)는 4.8%로 집계됐다. 2002년 4분기(4.8%)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GDP디플레이터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 2.3%, 수출 7.3%, 수입 2.0%로 집계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가장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강창구 부장은 “내수디플레이터, 내수의 물가 수준은 작년 하반기 이후 2%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어서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반도체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랐고, 교역조건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작년 하반기 이후에 교역 조건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GDP 디플레이터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국 연간 성장 전망치 부합할 것…내수 침체 요인 없어”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조사국에서 전망했던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1%p 낮춘 2.4%로 전망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전기대비 기준)을 △3분기 0.5% △4분기 0.6% △내년 1분기 0.6% △내년 2분기 0.7%로 각각 예상했다.

강 부장은 “최근에 경제지표를 보면 산업활동동향의 소비를 보면 소매판매 자체는 부진했지만 최근에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하면서 나쁘지 않았다”며 “서비스 생산지수는 두 달 연속 플러스인 점 등 긍정적 요인을 동시에 보면 내수가 침체된다든지 경기가 하반기에 나빠지는 요인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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