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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EV3 효과 톡톡”…기아, 월간 기준 전기차 최다 판매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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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승용차 6398대 기록

전년비 250%, 전월비 58.7% 늘어

EV3는 4436대, 전체 전기차 중 69.3%

헤럴드경제

기아 EV3.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가 지난 8월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기아 전기 승용차는 6398대로 지난해 8월(1828대) 대비 250%, 지난 7월(4032대) 대비 58.7% 각각 늘어난 수치다.

기아가 기록한 ‘월간 6398대’는 양산형 전기 승용차가 출시된 2011년 이후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의 대중화’라는 목표 아래 EV3를 출시했다. 지난 7월 말 인도가 시작된 이후 EV3의 8월 신규 등록대수는 4436대로 전기 승용차 전체 등록대수의 69.3%에 해당한다.

더불어 레이 EV 1013대, EV6 688대, 니로 EV 213대, EV9 48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이 같은 기아의 선전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및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기 승용차 증가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는 총 1만3315대 등록돼 작년 8월보다 79.2%, 지난 7월보다 7.4% 증가했다.

국산 브랜드는 총 9197대가 등록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2256대 등록돼 작년 8월보다 33.2% 늘었고 제네시스는 70.5% 줄어든 76대가 등록됐다.

지난달 수입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는 테슬라 등의 호실적에 22.3% 늘어난 4118대가 신규 등록됐다. 다만 지난 7월보다는 10.2% 감소한 모습이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2천208대 등록돼 작년 동월 대비 217.2% 늘었고, 폭스바겐이 911대(228.9%↑)로 뒤를 이었다. 아우디도 75.7% 늘어난 325대가 등록됐다.

‘인천 전기차 화재’라는 악재를 만난 메르세데스-벤츠는 133대만 등록돼 무려 82.2% 급감했지만, 화재가 난 모델인 EQE는 300대 줄어든 39대만 신규 등록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천 화재 이후 전기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수입보다는 국산 브랜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국산 브랜드는 주로 국내 제조사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다,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및 점검·정비 시스템을 더 잘 갖추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게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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