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공화당 모두 유동성 늘리는 방안 지지…코인 시장엔 긍정적 영향"
"9월 연준 금리 인하 시 비트코인 5만달러까지 조정올 듯…추후 상승 예상"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 겸 마엘스트롬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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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민주당, 공화당 모두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11월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4분기 가상자산 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 겸 마엘스트롬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일 <뉴스1>과 만나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연준 금리 인하 시 비트코인 5만달러까지 조정…연말엔 10만달러"
헤이즈는 세계 5위권의 대형 거래소이자 비트코인 마진거래로 잘 알려진 '비트멕스(Bitmex)'의 창업자다. 가상자산 업계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2014년 일찌감치 비트멕스를 창업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헤이즈는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면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주식 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이고, 비트코인은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9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에는 결과와 관계없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양당 모두 유동성 증가 방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11월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유동성을 늘리면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밈 코인도 '긍정적'…"밈 코인, 웹3 유저 끌어들이는 효과"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최고경영자(CEO) 겸 마엘스트롬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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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과 더불어 헤이즈는 웹3 업계 전체에 대한 의견도 다각도로 밝혔다. 우선 헤이즈는 스테이블코인과 밈코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했다.
헤이즈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매우 유용하다"며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고, 이 경우 리스크 헤징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은 더욱 활발히 쓰일 것이란 전망이다.
밈 코인은 웹3 업계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봤다. 헤이즈는 "사람들이 결국 관심을 가지는 건 '어떤게 인기 있는지'이다. 밈 코인은 시장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하나의 인기 문화가 됐다"고 강조했다. 밈 코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자산 및 웹3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밈 코인이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헤이즈는 설명했다. 밈 코인 덕에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레이어1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유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관심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묻는 질문에는 '앱토스'를 언급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레이어1 블록체인은 많지만, 앱토스는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고 가장 빠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라나보다도 거래 처리 속도가 빠르다. 향후 큰 성공을 거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엘스트롬, 초기 단계 프로젝트 '토큰 투자' 중
이 같은 철학을 토대로 헤이즈는 지난 2022년 초기 단계 투자 펀드인 '마엘스트롬(Maelstrom)'을 세웠다. 그는 마엘스트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하며 초기 단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 및 토큰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큰에 투자하는 토큰 투자의 경우, 하드캡(최대 투자 금액) 없이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나 현재는 그 빈도를 줄이고 있다고 했다.
헤이즈는 "2022~2023년에는 매우 공격적으로 토큰 투자를 했고, 수익도 크게 봤으나 현재는 작년만큼 투자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 배경에 대해선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프로젝트일수록 받은 투자금만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3~5년 내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 역시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고 헤이즈는 설명했다. 탈중앙화 클라우드 프로젝트인 에이셔(Aethir)의 경우 마엘스트롬이 지분 투자로 시리즈 C단계까지 참여했다.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언급했다. 헤이즈는 "우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고, 토큰 투자의 경우 1~2년 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프로젝트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7년 이상이 걸리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투자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투자할 만한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 헤이즈는 "한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다. 인터넷도, 게임 산업도 발전돼 있고 가상자산 커뮤니티도 잘 구축돼 있다"며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적합한 국가이기도 해서 한국 프로젝트 리더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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