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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IEA 사무총장 "전기화 미래, 전력망 건설 적극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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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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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전환 시대에 직면한 도전으로 '전기화 미래'를 꼽으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력망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청정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에너지안보 확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전환 시대의 세 가지 도전 과제로 청정에너지 제조와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각화, 전력 안보, 원자력의 역할을 꼽았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가정, 교통 등 일상생활과 인공지능(AI) 등 산업 부문에서의 전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가 문제"라며 "더 많은 발전소를 짓고 있지만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전력망 건설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500GW(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 연결됐지만,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한 재생에너지는 1만 53배나 더 많았다"며 "향후 몇 년간 전력안보에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IEA가 3년 전에 정확하게 예측했듯 원자력은 다시 강력하게 돌아오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현재는 여러 국가가 원자력 발전소의 용량을 늘리고 원자력 발전소를 처음 건설하는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원자력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된다면 전력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정부는 원자력이 전력 안보와 기후 변화, 국가 경쟁력에 기여하는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의 '온타임 온버짓'(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 전략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원자력 산업은 시간과 예산을 준수해 프로젝트를 완료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은 온타임 온버짓으로 프로젝트를 끝마치는 아주 좋은 예시 국가로, 이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무탄소 에너지에 대해 논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이 더 많이 활용되어야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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