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6 (월)

양손 모으더니 관람객에 '꾸벅'…푸바오, 접객 훈련 의혹(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푸바오 '접객 훈련' 의혹이 제기된 문제의 장면. (사진=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푸바오의 팬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에는 '푸바오가 소위 말하는 접객 행동을 여러 번 해요. 분통이 터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0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영상 속 푸바오는 관람객들 앞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인사하듯 고개를 연신 숙였다. 그러고는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려 먹이를 찾는 듯 바닥을 둘러보는가 하면 관람객들을 올려다보며 손을 뻗기도 했다.

방사장을 한 바퀴 돈 푸바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 일부 사육사들은 상층부의 묵인하에 인기 있는 판다를 특정인에게 비싼 값에 근접해서 보여주는 '비밀 접객'을 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에게 다소곳이 인사하기, 특별 손님이 원하는 대로 포즈를 취해주기 등이 이뤄지는데 훈련 과정에서 가혹한 체벌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의 아버지인 러바오도 한국에 오기 전 접객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바오는 한국에 온 직후에도 두 손을 모으고 서서 절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푸바오 팬들은 시진핑 정부의 쓰촨성 판다기지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비밀 접객 금지, 푸바오 생활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달부터 식욕과 대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가 일어났고, 첫 발정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8월 중하순부터는 식욕 저하로 인해 대나무 섭취량과 배변량이 줄고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휴식 시간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결과 푸바오의 외음부에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바오는 대한민국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국내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