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1천700명 중 80% 챗GPT 출시 이후 채용…구조변화 검토
美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등 구축…한국·일본·아랍에미리트 투자자 참여 예상
오픈AI 로고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매출이 20억 달러(2조6천810억원)를 돌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올해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지금까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오픈AI의 작년 연간 매출은 16억 달러로, 올해 연말까지 4개월 앞둔 시점에 이를 이미 뛰어넘었다.
오픈AI는 올해에는 작년의 두 배 이상인 매출 34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의 주 매출은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월 20달러의 'AI판 앱스토어'를 출범한 바 있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에 달한다. 이는 1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오픈AI가 AI 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매출을 크게 뛰어넘는다.
NYT는 오픈AI가 매년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지만, 추정치에 따르면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의 두 배 수준이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크게 늘어난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도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 안팎에 달했던 오픈AI의 직원 수는 1천700명을 넘겼으며, 그중 80%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늘어났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통해 130억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최근에는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펀딩)에 나서고 있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자인 MS뿐만 아니라 미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오픈AI가 더 많은 투자를 모색하면서 회사 구조에 큰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오픈AI는 챗GPT를 개발한 영리 법인을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관리하는 구조다.
이에 이사회가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어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은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아직 새로운 구조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픈AI가 새 자금 조달 논의의 하나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AI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논의 중인 프로젝트 유형에는 데이터 센터 구축, 터빈 및 발전기를 통한 에너지 용량 및 송전 증가, 반도체 제조 확대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수백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을 시작으로 구축되며, 미국과 캐나다,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투자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리더들과 글로벌 연합을 구축하려는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AI 경영진들이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거래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고, 크리스 레헤인 글로벌 정책 담당 부사장이 캐나다 투자자들과 이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아랍에미리트 투자자 및 미국에 본사를 둔 투자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미국에서 추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AI를 더욱 발전시키고 AI의 이점을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 목표를 염두에 두고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픈AI의 이 프로젝트는 중동 국부펀드 및 중국과 관계에 있어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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