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욕설이 오간건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상대방을 향해 아예 대놓고 하는 건 드뭅니다. 어제 열린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레닌'에 빗댄 의원을 향해 민주당 측이 방송에서는 쓸 수 없는 욕설로 대꾸하면서 청문회가 파행됐습니다. 후보자를 검증하자면서 이런 식이면 뭐하러 청문회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장병들의 정신 전력 강화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구소련 지도자 레닌과 비교합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혁명, 토지혁명, 빵혁명, 평화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 경제혁명, 복지혁명, 평화혁명과 유사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강 의원을 향한 욕설이 나왔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동료 의원한테 XXX라고 말하는"
"XXX지!"
충돌이 격해지면서 인사청문회는 결국 중단됐고,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왜 손가락질 하는 거야?"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잠시 정회를 선포하겠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며 그대로 끝났습니다.
청문회가 끝난 뒤 한 야당 의원은 해당 욕설이 영화 제목으로도 쓰일만큼 좋은 표현이라며 비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사과를 촉구한데 이어 국회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린 것이며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모욕한 강 의원을 제명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야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스탈린이나 히틀러의 이름을 들먹이면 참겠습니까?"
인사청문회가 후보자 자질 검증은 뒤로 한 채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국회에서 욕설이 오간건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상대방을 향해 아예 대놓고 하는 건 드뭅니다. 어제 열린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레닌'에 빗댄 의원을 향해 민주당 측이 방송에서는 쓸 수 없는 욕설로 대꾸하면서 청문회가 파행됐습니다. 후보자를 검증하자면서 이런 식이면 뭐하러 청문회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장병들의 정신 전력 강화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구소련 지도자 레닌과 비교합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혁명, 토지혁명, 빵혁명, 평화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 경제혁명, 복지혁명, 평화혁명과 유사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강 의원을 향한 욕설이 나왔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동료 의원한테 XXX라고 말하는"
민주당
"XXX지!"
충돌이 격해지면서 인사청문회는 결국 중단됐고,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왜 손가락질 하는 거야?"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성일종 / 국회 국방위원장
"잠시 정회를 선포하겠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며 그대로 끝났습니다.
청문회가 끝난 뒤 한 야당 의원은 해당 욕설이 영화 제목으로도 쓰일만큼 좋은 표현이라며 비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사과를 촉구한데 이어 국회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린 것이며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모욕한 강 의원을 제명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야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스탈린이나 히틀러의 이름을 들먹이면 참겠습니까?"
인사청문회가 후보자 자질 검증은 뒤로 한 채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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