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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재명, 레닌 연상" 與 발언에 野 '욕설' 막말…서로 윤리위 제소·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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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욕설이 오간건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상대방을 향해 아예 대놓고 하는 건 드뭅니다. 어제 열린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레닌'에 빗댄 의원을 향해 민주당 측이 방송에서는 쓸 수 없는 욕설로 대꾸하면서 청문회가 파행됐습니다. 후보자를 검증하자면서 이런 식이면 뭐하러 청문회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장병들의 정신 전력 강화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구소련 지도자 레닌과 비교합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혁명, 토지혁명, 빵혁명, 평화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 경제혁명, 복지혁명, 평화혁명과 유사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강 의원을 향한 욕설이 나왔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동료 의원한테 XXX라고 말하는"

민주당
"XXX지!"

충돌이 격해지면서 인사청문회는 결국 중단됐고,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왜 손가락질 하는 거야?"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성일종 / 국회 국방위원장
"잠시 정회를 선포하겠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며 그대로 끝났습니다.

청문회가 끝난 뒤 한 야당 의원은 해당 욕설이 영화 제목으로도 쓰일만큼 좋은 표현이라며 비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사과를 촉구한데 이어 국회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린 것이며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모욕한 강 의원을 제명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야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스탈린이나 히틀러의 이름을 들먹이면 참겠습니까?"

인사청문회가 후보자 자질 검증은 뒤로 한 채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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