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해 피해 규모를 키운 혐의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굉장히 아쉽지만 구형만큼 선고를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법원 방호원들에게 둘러쌓여 법원을 빠져나갑니다.
"<금고 5년 구형됐는데 이거에 대한 입장 없으세요?> ……"
검찰은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청장에 대해 금고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태원 사고는 인파 집중과 사고위험이 명백히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면서 김 전 청장은 "사전 대책 미흡에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고 실질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청장은 "총책임자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여전히 형사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검찰은 "류 정 총경이 사고 당시 자리를 비워 상황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는데도 자리 이동은 관례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정대경 전 서울경찰청 112 상황 3팀장에 대해서는 금고 2년 6개월을 구형하면서 "여러차례 112신고가 들어왔지만 대부분 무시"했다며 "절박한 피해자 신고에 법률과 매뉴얼대로 대응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구형에 유가족들은 재판장에서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굉장히 아쉽고 과실치사로만 그렇게 적용될 사항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재판장에게) 검사의 구형만큼 그렇게 선고를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구형에 앞서 유가족들은 피켓 시위를 벌이며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임현주/고 김의진 씨 어머니]
"한 집안의 장남, 장손이 왜 아까운 나이에 아무 잘못도 없이 희생을 당해야 합니까. 이 일에 대해서 국가는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의 대한 선고는 다음달 17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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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기자(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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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해 피해 규모를 키운 혐의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굉장히 아쉽지만 구형만큼 선고를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법원 방호원들에게 둘러쌓여 법원을 빠져나갑니다.
[김광호/전 서울경찰청장]
"<금고 5년 구형됐는데 이거에 대한 입장 없으세요?> ……"
검찰은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청장에 대해 금고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태원 사고는 인파 집중과 사고위험이 명백히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면서 김 전 청장은 "사전 대책 미흡에 가장 중요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고 실질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청장은 "총책임자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여전히 형사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검찰은 사고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섰던 류미진 전 총경에게는 금고 3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류 정 총경이 사고 당시 자리를 비워 상황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는데도 자리 이동은 관례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정대경 전 서울경찰청 112 상황 3팀장에 대해서는 금고 2년 6개월을 구형하면서 "여러차례 112신고가 들어왔지만 대부분 무시"했다며 "절박한 피해자 신고에 법률과 매뉴얼대로 대응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구형에 유가족들은 재판장에서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굉장히 아쉽고 과실치사로만 그렇게 적용될 사항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재판장에게) 검사의 구형만큼 그렇게 선고를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구형에 앞서 유가족들은 피켓 시위를 벌이며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임현주/고 김의진 씨 어머니]
"한 집안의 장남, 장손이 왜 아까운 나이에 아무 잘못도 없이 희생을 당해야 합니까. 이 일에 대해서 국가는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의 대한 선고는 다음달 17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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