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법원 조정으로 철거 수순…"신속한 이행" 압박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2일 강원 속초시청 앞에서 부교 철거 신속 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9.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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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 영랑호 부교가 최근 법원의 조정으로 철거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관련 예산을 확보해 부교 철거를 신속히 이행하라며 시위에 나섰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이달부터 속초시청 앞에서 부교 철거 비용 예산 반영을 위한 피켓시위를 다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단체 또 매주 토요일 영랑호 부교 앞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대표 석호(潟湖)인 영랑호를 알리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8월 20일, 영랑호 부교 건설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주민 소송한지 3년 4개월만에 부교철거라는 화해권고결정이 나왔다"며 "전임 시장의 잘못된 결정으로 자연호수 영랑호에 들어선 부교는 생태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재판 결과에 따른 부교 철거의 ‘신속한 이행’만이 남아 있다"라며 "이번 피켓 시위는 속초시가 부교 철거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철거비용을 예산에 반영할 때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속초시의회는 철거를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협조해 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강원 속초시 영랑호수윗길 자료사진. ⓒ News1 윤왕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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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설치된 영랑호수윗길(영랑호 부교)은 영랑호 건너편을 잇는 총길이 400m, 폭 2.5m의 부교다. 민선 7기 김철수 속초시장 시절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치에 나서 26억원을 들여 완성됐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는 이 부교 건설 추진 초기부터 "부교를 설치할 경우 국내 대표 석호인 영랑호의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반대해 왔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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