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2.5%엔 잠정 동의…소급 적용 여부 관건
파업 종료·입장 차 확인 미지수…외래는 정상 운영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로 전국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 중인 조선대병원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1층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2024.8.3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노조의 파업이 5일째 접어들었다.
2일 조선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5일째 병원 로비에서 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엔 조선대병원 전체 구성원의 15% 가량인 300여명이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된 조정은 결렬된 상태로, 이날 오후 4시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이 진행된다.
병원측과 노조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씩 물러나 '2.5% 임금 인상'까지 의견을 좁힌 상황이라 이날 사후조정에서 교섭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기존 입장차를 확인하는 차원에 그칠지 주목된다.
노조 측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총액 대비 임금 6.4% 인상, 야간근무 개선, 간호사 불법의료 근절 방안 등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전공의 공백, 비상 진료체제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임금동결 입장을 밝혔다.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임금 2.5% 인상안까진 이견을 좁혔지만 노조는 3월부터 소급 적용을, 병원은 9월부터 적용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 파업이 시작됐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0일 병원을 찾아 병원 경영진, 노동조합 관계자와 각각 면담을 가졌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에 조선대병원 로비에서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 파업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어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민노총 광주본부는 "그간 조선대병원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코로나19와 전공의 집단 사태 속에서도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희생하며 일해 왔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병원은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광주시민사회는 조선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인 것에 동의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파업 중에도 조선대병원의 모든 진료과는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 배치에 동의했으며 병원 측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