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CE 지표 예상 부합, 美증시 강세 마감…기술주도 상승
국내 수출 11개월째 증가…"금주 美 경기·고용지표 앞두고 눈치보기"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마감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일 국내 증시는 주말 사이 나온 미국 물가 지표와 한국 수출 실적을 소화하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며 2,700선 안착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그에 따른 반도체·조선 등 수출주 부진에 전주보다 27.38포인트(1.01%) 내린 2,674.31로 거래를 마감했다. 3주 만의 하락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에 상승 재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높아진 눈높이에 오히려 하락의 빌미가 됐다.
지난주 말(8월30일) 뉴욕 증시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에 안도하며 3대 주요지수가 모두 강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1%,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으나 시장은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1.51%), 테슬라(3.80%), 아마존(3.71%)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등이 대기 중이다.
지난 달 초 증시 폭락이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증시는 또다시 침체를 주가에 반영하려 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올해 8월 수출은 작년보다 11.4% 증가,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었다. 컨센서스 12.6%를 하회하기는 했지만 조업일수 감소 등을 고려하면 중립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수출액은 579억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를 달성했고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19억달러로 38.8% 증가해 역시 8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중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작년 대비 증가폭이 72%에 달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 자동차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50억달러를 넘기며 '수출 효자' 역할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매크로 변수를 주시하며 업종·종목별 재료에 따른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주도주와 모멘텀 부재에 따른 외국인 수급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가 2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이고 금주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고려할 때 주 초반에는 '눈치보기' 속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증권·채권시장은 2일(현지시간) 노동절로 휴장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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