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대가 치를 것”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인 허쉬 골드버그-폴린의 부모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골드버그-폴린은 열흘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카고(미국)/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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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 6명의 시신을 찾아 본토로 운구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전투하던 중 여러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8시간 뒤 하가리 대변인은 시신 6구에 대한 신원을 공개하고 본토로 운구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들은 (작년) 10월 7일 납치됐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됐다”며 “우린 모든 인질을 가능한 한 빨리 송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해된 인질 중에는 미국인 허쉬 골드버그-폴린도 포함됐다. 그의 부모는 열흘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이스라엘에 인질 석방을 촉구한 적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오늘(지난달 31일) 일찍 라파 지하 터널에서 하마스가 잡은 인질 6명의 시신을 이스라엘군이 수습했다”며 “살해된 6명의 인질 중 한 명이 미국 시민인 허쉬 골드버그-폴린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평화를 위한 음악 축제에 참석했던 무고한 사람 중 하나였다”며 “하마스 지도자들은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린 남은 인질들의 석방 협상을 위해 밤낮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인과 모든 사람을 석방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후 약 250명의 인질이 납치됐다. 이후 지난해 말 휴전 기간 100명 이상이 풀려났고 나머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동 주요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우린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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