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때문에 추가납입 제도 말해 주지 않기도
변액보험 수수료 비싸…보험료에서 12% 떼가
보험료 추가납입 시 추가분엔 2% 계약관리비만
약정 보험료 2배까지 추가납입 가능, 혜택 커져
변액보험 수수료 비싸…보험료에서 12% 떼가
보험료 추가납입 시 추가분엔 2% 계약관리비만
약정 보험료 2배까지 추가납입 가능, 혜택 커져
[사진 제공 = 챗GPT 생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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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0여년 전 보험설계사 친구 B씨에게 노후 대비 목적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친구를 통해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알아서 잘 설계했겠지’하고 믿고 가입했습니다. A씨가 가입한 상품은 월 40만원씩 납입하는 변액연금보험이었습니다. 10여년이 흘러 A씨는 보험사 수수료(사업비 명목)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A씨 보험료의 12% 수준을 보험사가 가져갔는데 그간 이렇게 부과된 수수료가 매월 4만8000원씩 600만원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보험료에 꼬박 떼는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는데 친구 B씨는 이런 방법을 A씨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 약정한 납입 보험료가 많을수록 B씨 자신이 받는 수당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수료 부과 수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A씨에게 숨겼던 것입니다.
A씨가 가입한 변액연금보험은 펀드나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을 배분하는 투자실적배당형 상품입니다. 투자 수익률에 따라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연금 규모나 해지환급금이 달라집니다. 매월 보험료에서 떼는 수수료를 절감해도 받을 수 있는 연금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수수료를 절감한 만큼 펀드나 채권에 보다 많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수수료라는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보험사가 보험 영업에 쓰는 돈, 계약 유지 등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든 보험에는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추가납입’ 제도를 이용하면 똑같은 보험료를 불입하더라고 마치 매직(마술)처럼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납입 제도를 십분 활용하면 똑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환급금을 더 많이 타낼 수 있는 마법이 생깁니다. 추가납입 제도를 매직에 빗대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추가납입 제도는 월 납입 기본 보험료의 2배 이내에서 보험료를 더 낼 수 있습니다. 추가납입 보험료에는 계약관리 비용(2% 내외, 없는 경우도 있음)만 떼기 때문에 추후 발생하는 해지환급금 등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가령 A씨가 매월 40만원을 불입하는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B씨가 추가납입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면 A씨는 매월 기본 보험료 20만원에 추가납입 20만원을 통해 달마다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떼는 수수료를 2만4000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매월 똑같은 보험료 40만원을 불입하더라도 추가납입 제도를 이용하면 보험료에서 떼는 수수료가 4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매직같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추가납입 제도를 이용하면 A씨는 실제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더 많아지고 노후 더 풍족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새는 보험료를 절감해 실제 노후를 위한 준비에 더 투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월 보험료 규모가 클수록 이를 체감하는 효과는 커집니다. 가령 월 100만원씩 변액연금보험에 보험료를 불입한다고 하면 추가납입 제도 활용이 없다면 수수료로 매달 12만원을 보험사에 주는 셈인데, 이렇게 20년이면 2880만원을 고스란히 내게 됩니다. 이를 50만원+50만원으로 추가납입 제도를 십분 활용하면 20년간 부과되는 수수료는 1440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경차 한 대 값이 빠지는 것입니다.
다만, 추가납입은 월 보험료의 2배까지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월 보험료가 낮으면 향후 여윳돈이 생겨도 추가 납입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설계사나 보험사에 보험료 추가납입 제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일부 보험사는 추가납입 보험료에 대해서도 자동이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추가납입을 원하는 경우 자동이체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보험료를 추가납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상 추가납입 보험료는 기본 보험료의 2배 이내지만 보험 상품별로 다른 경우도 있어 가입 전 해당 사항을 잘 확인해야 낭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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