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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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온 이야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를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를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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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돌아가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독교인 표심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다른 종교를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성탄절 인사말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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